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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의 고속도로를 달리며 느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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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joyleeful 2024-0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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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영어를 4년 2개월 정도 공부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이번에 하와이에 가족 여행을 와서 힐로에서 오늘 마지막 밤, 잠들기 전에 소회 비슷하게 써봅니다.
실제 영어가 쓰이는 현장에 있다보니 녹음실에서 녹음된 영어가 아닌 속사포 영어를 듣게 됩니다. 미드 영어에서는 제법 실력이 붙었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는 기초도 안되는 것이 아닌가 자괴감이 들더군요.
우선, 오고가며 만나게 되는 외국인들에게 스몰 토크를 간단하게라도 하고 싶은데 들리지 않으니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들이 이야기 할 때 한국말 듣는 것처럼 들리지 않으니 바보가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부 방법을 바꾸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기까지 하더라구요. 미드 영어를 들으며 제법 들리고 스피킹의 경우는 강사님이 답을 알려 주시기 전에 제가 말하는 것이 거의 맞을 정도여서 이 정도면 현장에 가서 기초는 되겠지 하는 제 생각이 완전히 무너졌네요.
자신감이 없지 않았는데 이제는 피하게 되는 상황이 오기까지 했네요. 오하우에서 테슬라 매장을 들렀는데 제가 원하면 저녁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무료로 차를 대여해준다고 한 것을 리스닝과 감으로 듣고 아내가 아이가 차를 좋아하니 한 번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빌려보자고 한 걸 무너저버린 자신감에 그냥 나오고 말았네요.
마치 운전면허 처음 따고 고속도로를 처음 나갔을 때 기름은 떨어져 가고 직진만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다시 보게 된 기분입니다.
이 경험이 좋은 자극이 되서 다음번 여행 때는 똑같은 기분을 느끼지 않게 노력해 봐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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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echi |
영어는 gradual process라고 합니다. 날마다 영어를 사용하고, 연습하다 보면 실력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조금씩 늘어납니다. 저는 cnn뉴스나 넷플릭스에서 미드보면 잘 들릴때는 잘 들리는데, 안 들릴때는 잘 안 들립니다. 저의 실력이 변덕스럽습니다. ㅎㅎ 제가 볼땐 joyleeful님께서 미드영어도 꾸준히 하시고, 뉴스와 같은 것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미드는 구어체적이고, 캐주얼한 표현들이 많고, 뉴스는 문어체적이고, 격식체의 표현들이 많습니다. 신문뉴스는 그렇지만, cnn같은 방송은 사람이 말로하는 거라서 구어체적인 것도 많이 나옵니다. 미국 사람들도 어떤 사람은 캐주얼하게 말하기도 할테고, 어떤 사람은 격식있게 말하기도 할텐데, 미드영어와 뉴스를 병행하셔서 꾸준히 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뉴스에 나오는 어휘도 중요한게 많고. |
2024/0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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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영어강사 |
미드영어 강사, 김규현입니다.
joyleeful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예전에 제가 다른 분들의 수강후기에 댓글을 통해
제가 항상 드리던 말씀을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joyleeful님께 지금 단계에서 혹은 지금 단계보다 훨씬 이전부터 필요한 것은 실전입니다.
축구로 말하면, 실제 축구 시합을 조금씩 해 보시는 것입니다.
축구 시합을 하기 전에, 드리블, 슛, 패스 등을 열심히 연습합니다.
이때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면, 반드시 실전 축구 시합을 해야 합니다.
실전은 실제 원어민과의 대화입니다.
원어민과의 대화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흔히 집 주위에 사는, 길가다 만나는 외국인 이웃에게 인사말 정도 하는 것부터 해 보시면 됩니다.
좀더 나아가서는, 시간이 된다면 일 주일에 하루 혹은 반나절이라도
외국인 봉사단체에 나가 봉사를 하며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영어권 사람들을 위한 원어민 교회에 출석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혹시 믿음이 없더라도 괜찮습니다.
보통 한국 교회를 빌려, 원어민들이 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거기서 꼭 예배를 드리지 않더라도 원어민들을 위해 봉사할 사람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그들은 말이 안통해 관공서에 가는 것조차가 어렵다고 합니다.
생활하는 하나하나가 다 어렵기 때문에 주위에 도와 줄 사람들이 필요한데, 그런 봉사자들이 턱없이 부족하다네요.
물론 매일매일 그들을 도와 줄 순 없지만, 서로 전화하고 물어 보면
대답해 주는 것조차도 그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합니다.
그외에도 시간이 정 없으시다면 채팅이나 펜팔 사이트등 외국인들과
친구를 맺을 방법들이 요즘은 차고 넘칩니다.
암튼, 시작은 너무 거창하게 시작하기 보다는 작게 실전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실전을 할 때 요령에 대해 다른 댓글에 달았던 글을 여기에 옮겨 놓겠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좀 길더라도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한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축구 실전 경기에서 슛도 마음껏, 패스도 마음껏, 드리블도 마음껏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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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두려워 하시면 안 됩니다.
"되도록이면 욕 안 먹게 실수 안 해야지."라는 위축된 생각보다는
"나는 반드시 실수한다."는 적극적인 생각으로 볼을 차야 오히려 경기가 풀립니다.
실전은 실전입니다. 실전은 연습이 아닙니다.
실전에서, 주어찾고, 동사찾고, 삼인칭 단수 주어에 현재 동사 S 신경쓰고 하면
절대로 실전에서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경기가 풀리지 않습니다.
주어찾고, 동사찾고, 삼인칭 단수 주어에 현재 동사 S 신경쓰는 것은 실전에서 할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연습 때 이미 다 몸에 배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실전에서 그것들을 실수해서 틀린다 해도 괜찮습니다.
잘못된 부분은 실전에서 고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실전이 끝난 후 연습할 때 고치고
다시 연습을 열심히 더 해서 다음 실전에서 실수하지 않으면 됩니다.
축구 경기하면서 기본 폼을 신경쓰면서 실전 경기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것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경기 성적이 반드시 좋지 않습니다.
실전에서는 경기 그 자체에만 신경써야 합니다.
실전 대화에선 대화 자체만 신경쓰십시오.
폼은, 연습할 때 몸에 밴 것이 실전에서 나오는 것이지 즉흥적으로 머리로 생각해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태권도 5단 사범인 사람이 길거리에서 불량배를 만났을 때,
태권도 1장에 나오는 정권 지르기 폼을 생각하고, 돌려차기 폼 교정하면서 불량배와 싸우지 않습니다.
실전에서는 몸이 알아서 움직입니다. 그래서 연습이 중요한 것입니다.
외운 폼을 머리로 생각하면서 싸움을 한다면 아마 태권도 5단은
기본도 없는 불량배에서 흠씬 두들려 맞기만 할 것입니다.
싸울 때는 싸움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외운 폼은 머리가 할 일이 아니라 몸이 알아서 할 일입니다.
외국인과의 실전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화에만 집중하십시오. 말 하나 하나는 틀려도 됩니다.
평소 연습이 잘 되어 있다면 아마 덜 틀리게 될 겁니다.
"내가 이런 말을 해야지" 라고 생각하시고 그냥 몸에 맡기십시오.
실전에서는 문법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외운 것을 써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대화" 자체가 가장 중요합니다.
내 "뇌"는 대화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몸이 알아서 하게 믿고 맡기십시오.
틀려도 교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실전에서 "아차 내가 틀렸구나." 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 이미 내 머리에선 말이 나간 상태입니다.
축구로 말하면 벌써 슛을 한 것입니다.
슛을 한 후에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냥 계속 경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내가 실전에서 잘못한 것은 나중에 연습 때 교정하면 됩니다.
실수하지 않기 위해 실전에서 벌벌 떨 필요는 없습니다.
연습 때 이미 충분한 연습을 통해 실수를 덜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따라서 실전에서 실수를 해도 그냥 쿨하게 넘어 가십시오.
"나는 반드시 실수한다"고 생각하십시오. 아니, "반드시 실수"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연습 때 더욱 열심히 하게 됩니다. 우리가 한국말도 하다 보면 잘 안되고 실수를 하는데, 하물며 영어를 하면서 실수를 안 하지는 않을 겁니다.
입에서 맴도는 말을 앞뒤 가리지 말고 말하십시오.
공은 차야 합니다. 축구 경기에서 공을 드리블만 하고 차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처럼, 말은 밖으로 나오게 해야 합니다.
joyleeful님, 아무 염려하지 마시고 이제부턴 실전을 조금씩 해 보십시오.
너무 실전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마십시오.
처음 시합에 출전한 선수는 조금 잘 못해도 큰 경험으로 알고 다시 도전해야 합니다.
응원합니다. 으라차차 홧팅!! |
2024/0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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